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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일상

엽기떡볶이 마라떡볶이, KFC, JAMESON 하이볼(9월 22일)

  7월인가 8월에 나왔다는데 뒤늦게 먹어보는 엽기떡볶이 마라맛. 애들이 유튜브 보고 먹고 싶다고 한지가 꽤 되었는데, 주문하여면 매번 매진이었던것 같다. 카드사 매출을 보면 요즘 초중고생이 떡볶이집을 안가고 마라탕집-공차-코노(코인노래방) 가는 것이 코스처럼 되어버려서 향후 마라탕이 떡볶이를 대체할거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마라를 품은 떡볶이라니. 현명한 방향전환인것 같다. 어쨌든 뒤는게 먹어보는 엽기떡볶이 마라맛.

(글 쓰는 시점은 11월 입니다.ㅎㅎ)

 

엽기떡볶이 마라떡볶이 16,000원

  언제나처럼 미리 사진을 찍어두지는 못했고, 당면 등의 사리를 좋아하는 딸내미 때문에 늘상 해주는 아빠표 사리 추가 버전이다. 아마도 먹을 만큼만 덜어서 사리를 넣은듯. 와이프가 국물을 다 흡수해 버리는 면사리 종류를 안좋아 해서 미리 각종 당면, 옥수수면, 분모자, 넙적당면 등을 집에 사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조리를 해주곤 한다. 

 

 

  한 번씩 산책할때 가서 사오는 KFC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날은 아마도 집에서 쉬는 날 와이프와 왕복 2시간 산책을 갔었던것 같다. 아무튼 오랫만에 치킨과 분식으로 시작하는 저녁식사. 중1 아들은 아직 학원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내 중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면, 요즘 애들의 학습량이 100배도 넘는듯. 항상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마라떡볶이는 의외로 향이 진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가족의 마라취향은 좀 하드코어한 편인데, 이 정도면 앞으로 따로 마라탕을 주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집에 기본적으로 하이디라오 마라소스를 포함하여, 각종 마라소스, 마조유(산초기름), 화자오(산초열매) 등을  구비하고 있어서 부족한 맛을 살짝 보완하긴 했지만 왠만한 마라탕집에서는 앞으로 배달시킬 일이 없을것 같다. 일반 떡볶이보다 조금 더 매운것 같은데, 일반 맛으로 주문해도 애들이나 매운맛에 약한 분들은 힘들것 같은 맵기였다.

 

웅장한 크기의 하이볼잔

 

  와이프는 술이 체질에 안맞기도 하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몇 달 전 잠실 롯데몰에서 하는 제임슨 팝업스토어를 지나다가 한 번 마셔본 후로는 하이볼 홀릭이 되었다. 어쩌다 보니 항상 라임과 토닉워터를 구비하는 집이 되어 버렸는데, 집에서 술을 마시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던 내 입장에서는 좋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하고...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요즘 와이프가 좋아라 하는 주류가 또 있는데 바로 막걸리. 그냥 막걸리는 아니고, 해창막걸리 12도를 구해서 마신다. 가격대가있는 막걸리라 요새 술값으로 가계가 위태로운듯.(해창막걸리는 언젠가 따로 한 번 다루게 될것 같다.) 어쨌건 종종 집에서 하이볼이나 잭콕 등을 먹다보니 부부간에 대화 시간도 많아지고 좋은것 같다. 대신 요새는 밖에서 먹는 술을 줄여서 나름 균형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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