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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식도락

맛집기행 9월 1부 한양대/용용선생 한양대점, 나그네파전

  현생이 정신 없는데다가 특유의 귀차니즘이 더해져서 몇 달 손을 못대고 있다보니, 더 이상 미루다가는 블로그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뒤늦게 11월 어느날 시간을 내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9월 6일 친한 선배와 함께한 용용선생 한양대점. 사실 이틀 전에 절친들과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선배가 가자고 해서 다시 방문. 사장님도 알아보시는 것 같다.

 

  용용선생은 딸내미가 애정하는 집 중 하나라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집근처에 있는 지점을 종종 방문하고 있다.

왁자지껄 술먹는 사람이 많은 가게에 엄마, (중1 아들. 학원 시간때문에 못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이 가서 술도 없이 마라전골을 비롯한 매운 음식을 왕창 주문해서 먹고 가는 것이 사장님도 재미 있는지 매 번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고 한다.

먼저 도착해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다가...

 

지옥마라전골 23,900원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던 메뉴. 사진이 뭔가 무섭게 나왔는데 지옥이라서 그런듯.)

 

  오늘의 1번 픽은 화산마라전골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지옥마라전골. 맵찔이인 선배가 도전해 본다고 해서 시켜봤다.

우리 가족은 시추안하우스 마라소고기(곱창)전골을 애정해서 집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시추안하우스 삼성점을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종종 방문하는데, 지옥마라전골은 매문 맛을 강하게 하면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갔는지 시추안하우스의 순한맛 버전으로 느껴졌다. 다양한 마라 요리를 즐기는 편이라 제법 만족스러웠다.

 

고추바사삭 유린기 18,900원

  용용선생의 인기메뉴라는 고추바삭 유린기. 왠지 모르게 이름이 익숙했던 메뉴. 홍콩 출신의 주방장과 홍콩, 중국 등 현지 식재료를 공수한다고 해서 유명했던 삼성동 78 온더라이즈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그 집은 짬뽕과 XO게살 볶음밥, 유린기가 유명했는데, 매 번 같은 메뉴만 먹었던 것인지 다른 메뉴는 기억이 안난다.

(10년 전쯤에도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더라운드라는 북경오리집으로 바뀌었다.)

 

흑후추우삼겹 11,900원

  이틀 전 절친들과 메뉴 이름으로 설전을 벌였던 흑후추 우삼겹. 한 친구가 맛있다고 추가주문 하려는데 내가 다른 이름의 메뉴라고 하는 바람에 엉뚱한 메뉴를 하나 더 먹게 만들었던.(취했었나.ㅜㅜ) 뭐 대충 맛있어서 하나 더 시켰다는 얘기다. 함께 한 선배도 만족해 했다.

 

https://kko.to/QiJC9duwQ1

 

용용선생 한양대점

서울 성동구 마조로3가길 15

map.kakao.com

 

  2차로 들른 나그네 파전. 이 동네에서 학교를 다닌 술꾼들은 다 아는 집. 근처에서 지인을 만나면 2차로 가끔 들르는데, 요새는 올때마다 늙다리 OB들(나 포함ㅜㅜ)이 오거나 교수님이 조교들 데리고 회식하는 팀 위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것 같다. 요즘 종로나 을지로가 힙하다고 20대 초반 친구들도 북적북적 하는데, 여기도 그런 감성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해물파전 12,000원

음... 술이 과했는지 뭘 먹었는지 잘 모르겠네. 이 파전과 장수막걸리는 확실한데. 어쨌든 늘 한결같은 맛인것 같다.

 

학교 앞에 오면 늘 무난한 가게와 오래된 (추억이 있는)가게를 섞어서 오게 되는 것 같다. 행운돈까스도 한 번 가야지 생각한지가 오래 되었는데, 아저씨들끼리 1차로 돈까스 집을 가는 것이 애매해서 매 번 못가게 되는것 같다. 다음에는 좀 이른 시간에 나와서 혼자서라도 먹고 후기를 올려봐야겠다.

 

https://kko.to/yLyqAWoS-i

 

나그네파전

서울 성동구 마조로1길 4

map.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