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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식도락

맛집기행 9월 2부 삼성동/시추안하우스 삼성점, 다산동/성북동 면옥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1, 다산동/이가양꼬치훠궈무한리필 본점

  밀린 9월 식도락 기행을 몰아서  적어 보려다 9월 1부에서 분량조절에 실패해서 하루치 밖에 올리지 못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술자리의 경우 길어지는 것 같아서 가족 식사 위주로 2부를 적어보려 한다.

 

9월 9일 시추안하우스 삼성점

마라 소고기전골 46,000

  말이 필요 없는 우리 가족 최애메뉴. 사실 와이프와 나는 마라 곱창전골(55,000원)을 더 좋아하지만, 딸아이가 곱창보다는 일반 고기를 선호하기도 했고, 이 날은 점심에만 주문이 되는 레드코스를 먹었던 관계로 코스에 기본으로 포함된 마라 소고기 전골을 먹게 되었다. 위의 가격은 단품 기준 가격을 적었는데, 실제로는 레드코스(40,000원) 4인분으로 나온 시진이다.   기본으로 쫄면 사리가 포함되어 나오고, 액체연료로 식지 않게 데워가면서 먹을수 있다. 이 곳의 쫄면사리는 내 기준 어떤 요리에 들어가는 사리보다도 맛있는데, 우리는 보통 사리를 한 번 더 추가해서 먹는다. 레드코스에는 차오판(계란 볶음밥)이 나오는데, 전골 국물에 먹으면 그 조합이 일품이다. (우리 가족은 양이 많은 편이라 항상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는다.)

 

  이 날 먹었던 것은 레드코스. 애들이 망고새우와 동파육을 좋아하는데, 동파육은 같이 나온 번에 햄버거처럼 싸먹으면 맛있다. 아들은 "고급진 햄맛"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아는 동파육 맛인데 더 맛있는 맛' 인것 같다. 디저트로 나오는 수제망고푸딩을 먹으면 내내 얼얼했던 입안이 차분히 정리된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족이 시추안하우스(특히 마라전골)을 너무 애정해서... 이런 저런 핑계로 주말에 외식을 나오는데, 심지어 이런 저런 이유 중에는 와이프의 병원 방문도 있다. 애들이 엄마가 병원 가기를 기다리는 뭔가 아이러니한 상황이랄까. 불효 막심한 것들.ㅋㅋ

 

https://kko.to/-0L-sHXPQf

 

시추안하우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7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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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성북동면옥집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1

물냉면 11,000원, 비빔냉면 11000원, 사리추가 5,000원

  오며 가며 자주 들르는 아웃렛에 어쩌다 보니 와이프와 둘이 방문. 애들하고 오면 두끼떡볶이, 아웃백, 중국집 등에 밀려 오기 힘든 냉면집을 오랫만에 찾았다. 이 집은 만두도 먹을만한데, 이 날은 배가 별로  안고파서 비냉1, 물냉1, 그리고 추가 사리를 시켰다.(배 안고프다며...) 

  슴슴한 평양냉면을 좋아하기는 하지만(다른 가족들이 시큰둥 해서 가족 외식 메뉴로는 못먹음), 이렇게 얇고 쫄깃한 함흥식 냉면도 좋아하는 편이다. 면이면 뭔들 싫겠냐마는...ㅋ 이 집은 직접 육수를 우려서 주전자로 주는 따끈한 육수가 마음에 든다. 차가운 냉면과 뜨거운 육수를 번갈아 마시면 뭔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애들이  바쁜 바람에 오랫만에 냉면 맛있게 먹었다.

 

https://kko.to/2VzFiMywZo

 

성북동면옥집

경기 남양주시 다산순환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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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다산동 이가양꼬치훠궈무한리필 본점

  눈만 뜨면 마라 타령인 딸내미 때문에 이리저리 찾아보다 알게된 가게인데[ 바로 집 앞이었네. 대식가 가족이라 무한리필을 선호하는 편인데다가, 훠궈와 양고기를 비롯한 각족 꼬치가 무제한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조건에 만장일치로 방문 결정.

훠궈+양꼬치 무한 1인 당 29,800원

(먹기 전 깔끔하게 세팅된 상태에서 사진 찍으면 죽는 병에 걸린 환자니 이해 부탁 드립니다...ㅜㅜ)

 

  훠궈 무한리필 23,800원, 양꼬치 무한리필 26,800원이었으나 어차피 한 가지만 먹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에 콤보메뉴(?)로 결정. 훠궈용으로 소고기(우삼겹?), 양고기, 돼지고기(대패삼겹살) 등이 있었고, 꼬치류도 양꼬치 일반, 양꼬치 양념, 대만식 소세지, 닭날개, 오돌뼈, 새우 등이 다양하게 있었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재료가 신선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요청하니 육수를 둘 다 홍탕으로 해주었는데(지금도 해주는지는 모르겠음) 서울에서는 2,000원 정도 받았던 것 같은데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언제나 그렇듯 먹는데 정신 팔려서 사진이 없다.ㅜㅜ)

  훠궈를 먹다보면 하이디라오는 좀 심하게 비싼 것 같고, 불이아도 실컷 먹으면 부담이 꽤 되는지라 친한 지인들을 만날때는 건대역 양꼬치 골목의 훠궈 무한리필집인 중경식객이나 봉자마라탕을 가곤 했는데, 가족들을 못데려 가는것이 항상 미안했던 터에 집 앞에 훌륭한 가게가 생긴것 같아 뭔가 든든한 기분이다. 

  특히 DIY 소스코너는 우리 가족처럼 강렬한 마라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족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주변에 맛집이 생기면 혹시나 장사가 안되어 사라질까 쓸데 없는 걱정을 하는 편인데, 뭔가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게 되는 맛이었다. 오래오래 남아 있도록 종종 방문하기로 마음 먹으며 후기를 마친다.ㅎㅎ 

 

https://kko.to/z2VmTCPBt0

 

이가양꼬치훠궈무한리필

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로123번길 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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